MSRA의 같은 그룹 인턴에게 한국에 왔다가기 전에 외국인들이 잘 안가는 중국 식당 같은 곳을 가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오늘 자신이 사는 곳 근처를 구경 시켜주며 함께 식사를 해결했다.
그 인턴의 여지친구도 함께 갔는데 모두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 주어 매우 고마웠다. 중국은 꽌시(關係 관계)의 나라라고도 한다고 어디서 읽은 것 같은데 어느정도 친한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친절하게 잘 대해주는 것 같다. 인턴의 여자친구는 영어를 못해 의사소통은 어려웠지만 나름 셋이서 잘 먹고 재밌게 다닌 것 같다.
간 곳은 오도구의 화려한 U-Center에서 약 300미터 옆에 있는 3,4 층 정도 되는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곳인데 좀 많이 낡아보여 여행객들은 절대들어갈 것 같이 생기지 않은 곳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곳 바로 옆에 대학이 두 개 정도 있는데 외국인들도 이 지역에 많이 산다고 하고 실제로도 종종 보이는데 처음 오는 사람들은 아마 피해 다닐 것 같은 동네다. 하지만 들어가보니 지금 내가 묵고 있는 곳에 비해 확실히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더 많고 정말 사람사는 동네 같았다. 가족단위로 오며 가는 사람들도 있고 낡았지만 좀 정겨운 느낌이다. 그 아파트 단지 안쪽의 우리나라 80년대 슈퍼마켓 혹은 시장 같은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이것 저것을 먹었다.
먼저 팝콘. 길에서 파는데 위쪽에 돌리는 손잡이가 달린 냄비에 버터와 설탕을 넣고 팝콘을 튀긴다. 사람들이 많이 기다려 먹는 것이 인기가 좋은 것 같다. 먹어보니 달달한 것이 우리나라 허니 팝콘 같은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선 팝콘에 설탕 안 넣는 다니까 무슨 맛에 먹냐고 한다.
그 다음은 슈퍼 혹은 시장 같은 곳 안에 먹거리 코너 같은 곳이 있는데 오뎅바에서 오뎅 파는 것처럼 꼬치에 이것 저것 꽂아 늘어 놓고 사람들이 접시에 골라 담아 먹는다. 오뎅, 계란, 고기, 두부, 알수 없는 것 등등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마라탕이란다. 난 꼬치 3개를 집어와 먹었는데 인턴 여자친구는 14개나 먹는다. 같이간 인턴 말이 가격이 싸서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그 여자친구가 사줬는데 계산할때 보니까 한꼬치에 1 혹은 2 마오(우리돈 20~40원) 밖에 안한다-_-;
다음으로는 그냥 꼬치 구이. 난 닭꼬치 하나를 시켰는데 인턴 여자친구가 내가 너무 조금 먹는다며 오징어를 하나 더 사서준다. 대충 먹고 이제 지하철을 타러 나가는데 그 여자친구가 자기는 꼬치 14개 먹고 나는 3개 먹은게 내내 걸렸는지 또 만두를 먹으란다. 하는 수 없이 인턴과 함께 3위안 (600원) 짜리 만두 한판을 또 먹었다. 싸지만 만두가 상당히 푸짐하고 맛이 있다. 확실히 번화가가 아닌 일반적인 지역은 물가가 정말 싼 것 같다.
사진기를 못가져가 사진을 못찍은 것이 상당히 아쉬운데 만두를 맛있게 먹었다니까 인턴 여자친구가 나중에 만두를 만들어 줄테니 먹으러 오란다. 인턴은 맛은 별로 없을거라고 하는데 정말로 먹게 될지는 모르겠다. 혹시 다음에 이 동네에 또 온다면 그때는 사진을 좀찍어야겠다. 중국 친구가 없다면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한것 같아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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