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휴기간 동안 같이 온 사람들 중 일부는 사막지방을 보러 3일간 떠났고 남은 사람들끼리 하루정도 시내 구경을 하자고 하여 올림픽 공원, 수수가 시장(짝퉁시장), 그리고 왕푸징의 서점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출발하려 했으나 남은 사람들중 대다수는 귀찮다고 하여 두명이서 출발.

먼저 10호선 지하철을 타고 올림픽 공원에 가기위해 8호선 환승역에 내렸는데 사람이 엄청 많고 환승 통로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올림픽 공원 출입 통제가 풀릴 줄 알았는데 아얘 환승역에서 표를 가진 사람만 입장시켜준다. 표는 비매품이라 어디서 살수도 없는 노릇-_-; 우리나라로 치면 잠실 올림픽 경기장인데 거길 표가진 사람만 들여보내는 꼴이다. 인구가 워낙 많으니 어쩔수 없는 조치인지도 모르지만 외국인은 입장시켜주는게 외화벌이에도 좋지 않을런지. 어차피 경기장 입장은 호텔에서 가까워 비매품 표에 의한 출입 정책이 풀릴때까지 보류. 새둥지와 워터큐브를 오늘 볼기대에 차있었는데 아침부터 김이 빠진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수수가 시장으로 출발. 작년에 여행책자에는 홍교(紅橋 훙차오) 시장이 제일 큰 짝퉁시장인 것 처럼 소개가 되어있어 갔다가 별 것 없구나 하고 나왔었는데 알고보니 수수가 시장이 제일 큰 곳이란다. 가보니 확실히 짝퉁 천국이고 홍교 시장보다 훨씬 크고 조직적이고 물건도 많다. 지하 2층에 푸드 코트 지하 1층에 가방 지갑, 1, 2 층에 일반 옷, 3, 4층에 재단 양복 및 치파오, 비단, 장난감, 수공예 기념품, 진주, 술 등이 있다. 5층은 고급 보석 상가인 듯 싶고 6 층이 식당가 및 약국이었나 그렇다. 옷은 폴로 짝퉁을 제일 많이 본 것 같고 그밖에 다양한 짝퉁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가방이나 지갑은 발리, 구찌, 루이비통, 코치 등이 많이 보이는데 밖으로 내놓은 것은 등급이 떨어지는 것들이다. 같이간 사람이 지갑을 샀는데 매장안으로 들어가니 트렁크 안에서 조심스레 명품 카타로그를 꺼내고 가방을 고르라고 한다. 지갑을 산다고 하니 슈퍼 A급이라며 역시 숨겨뒀던 것을 보여준다. 한국말도 잘한다. 가격은 흥정하기 나름인데 적정가는 잘 모르겠다. A급 지갑은 대략 100 - 200위안 사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중에 인터넷에서 보니 가방을 100원에 샀다는 글도 있고 누구는 지갑을 몇백에 뒤집어썼다는 글도 있고 확실하지 않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몇 만원 하는 전공서적 원서를 몇십 위안 (우리돈으로 몇천원)에 판다고 하여 살 책이 있으면 대량 구매하려고 서점에 가봤다. 이 책들은 해적판이 아니고 중국용으로 외국 출판사에서 싸게 제작한 것이다. 대신 종이도 매우 얇고 원래 책보다 크기도 더 작고 가볍다. 어떤면에서는 휴대성이 좋아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왕푸징에 있는 건물 하나짜리 큰 서점에 가봤는데 외국 서적이라고는 소설 뿐이다. 다시 나와서 외국책만 취급하는 큰 외국 서점에 갔는데 전공 교과서는 거의 안보이고 컴퓨터 관련 서적은 싸게 판다. 그런데 깨끗한 것도 없고 종류도 없어 실망을 안고 나와야했다. 다음에는 중국인 동료들에게 잘 물어보고 제대로된 장소를 찾아 도전해봐야겠다.
왕푸징 서점

왕푸징 서점

외국서점의 컴퓨터 서적

외국서점의 컴퓨터 서적. 제목에 중국어도 있으나 내용은 영어.


국경절 연휴라 왕푸징 거리에 사람도 많고 올림픽 관련 사진도 길에 전시를 해 놓아 거리가 더 복잡했다. 아래 사진들은 지나가며 찍은 사진. 수많은 인파, 그리고 그 인파 속의 금발 가족. 내가 서양 아기들을 몇번 중국에서 봤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도 그렇지만 중국 사람들도 신기해하고 귀여워하며 장난을 친다. 사진에서 뒤돌아보고 있는 아줌마도 어김없이 목마탄 아이에게 손흔들고 이상한 얼굴을하며 장난치더라는. 마지막 사진은 펜싱하는 동상인데 아마 올림픽 사진 전시와 관련해 세워 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뒤로 보이는 중국 국내 스포츠 브랜드 매장이 보인다. 표어인 "anything is possible"의 일부가 찍혔다.

왕푸징의 인파

왕푸징의 인파

왕푸징의 금발 가족

왕푸징의 금발 가족

anything is possible

anything is possible

Posted by j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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