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동아리 소규모 술모임에서 시작된 1박 2일 예정의 용평 스키장 방문이 폭설로 인해 불가피하게 2박 3일의 일정으로 연장되었다. 정말 어렸을때 비슷한 이유로 1박을 더하게 된지 약 15년 만의 일이다.
연휴 마지막날 출발해 여유있게 1박 2일을 보내고 오자던 야심찬 계획, 순조롭게 출발하여 2시간여만에 용평에 도착했다. 강원도에는 몇일 전 눈으로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있었지만 맑은 날씨에 룰루랄라 짐을 나르며 콘도로 입성..
첫날 무난하게 스키를 타고 밤에 좀 놀다가 아침이 되니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들로 잠에서 깨어났다. 전국적인 폭설이라나? 창밖을 내다보니 헉!!
온 세상이 눈에 뒤덮이고 정말 눈이 많이 오고 있다. 뉴스를 틀어보니 완전 난리법석.. 집에도 못가게 생겼다. 결국 회의 끝에 목숨은 소중하고 도로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결론으로 1박 더하기로 결정. 천재지변과 학생들이라는 무기를 내세운 와와군의 흥정으로 1박 숙박비 에누리에도 성공했다.
오전 오후 스키 계획은 오후 야간 스키 계획으로 바뀌고 여유있게 준비하여 나갔다. 처음으로 레인보우 파라다이스에 올라갔는데 악천후와 고글의 문제로 정말 고생고생을 하며 녹초가 되어 내려와 휴식.. 고글을 교체하고 오후에 계속 스키를 탔으나 눈이 너무 많이 오니 얼굴에 쏟아지는 눈 때문에 너무 춥고 눈이 너무 많이 쌓여 힘들기도 하고 점점 더 녹초가 되어갔다. 오후에 그친다는 눈은 그칠줄 모르고 펑펑 왔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yunhozzz군은 생판 초보에서 하루만에 중상급자 코스를 마스터했고 유경험자 물씨 양은 파라렐 턴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오후와 야간 스키 사이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힘을 회복하고 야간에 나가니 사람도 적고 눈 정리도 해놓아 이때는 정말 스키를 타기 좋았는데 평생에 스키를 타본 슬로프들 중 가장 좋은 눈 상태로 정리가 되어있었다. 이때부터 눈발도 조금 약해지는 듯 하여 편하게 와와군과 스키를 타며 이곳 저곳을 누비며 다니다가 야간 스키가 끝날때 즈음 눈도 그치고 들어오게 되었다.
다음날 출발을 위해 와와 군의 차를 눈속에서 구출해 지하 주차장에 주차시키러 야외 주차장에 나갔는데 차가30센치 정도의 눈속에 갇혀 있어 파내느라 한참 고생을 했다. 두번째 사진을 보면 강원도에는 얼마나 눈이 쌓였는지 대충 알 수 있다.
다행히 다음날에는 고속도로가 잘 정리되어 빠르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정말 오랫만에 스키를 맹렬하게 탄 것 같아 당분간은 스키장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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