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을 마지막으로 레드몬드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하였다. 연구소 생활이 너무 바빠 마지막날까지 야근을 하며 인턴십을 끝마쳐야했다. 연구소 생활은 자세히 이야기 하기는 힘들고.. 간단히 그동안 올리 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돌아오기 직전에 한일들을 포스팅한다.
먼저 그동안 올리지 못했던 것들. MS 연구소에서 거의 매달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3명 정도의 invited talk이 진행이 된다. invited talk은 연구원을 초청해 하는 강연이 아니라 책의 저자들을 초청해 강연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꼭 컴퓨터 관련된 것이 아니어도 된다. 이 강연의 좋은 점은 기술적인 강연이 아니라 가볍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선착순 30명에게 무료로 저자의 책을 준다는 것이고 (대충 시작 시간 전에만 가면 거의 받을 수 있다) 강연이 끝나면 저자에게 사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턴십 초중반에는 이 시리즈의 강연에 몇번 참석했는데 나중에는 바빠져 전혀 참석할 수가 없었다.
Borrowing Brilliance 라는 강연과 The Law of Disruption이라는 두 강연을 들어갔었는데 전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방법에 관한 것이고 후자는 빠른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더딘 법을 비롯한 사회적인 시스템의 진화 속도에서 오는 괴리에 관한 것이었다. 둘다 흥미가 있었는데 나름 여러가지로 지식의 저변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연구소 생활 도중에 주로 저녁 식사는 주변 식당가에서 해결을 했는데 인턴십이 끝나고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조금 돌아다닐 기회가 있어 근처 Bellevue의 번화가에서 식사를 했다. Earls라는 곳에 갔었는데 가격도 아주 비싸지 않고 분위기도 괜찮아 왜 그동안 이런 곳에 안왔나 하며 아쉬워 했었다. 사진은 연어 요리와 탄산수-_-ㅋ 약간 동양 풍의 요리가 나오는데 단순해 보이지만 이곳에 와서 먹은 연어 요리중 가장 맛이 있었다.
귀국 전날 Black Friday 쇼핑을 Bellevue Square에서 하고 Bellevue Art Museum도 구경을 했다.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내부에 작품도 상당히 많고 볼만했다. 현대 작품을 전시해서 그런지 사진을 못찍게 하는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동네에 이만한 미술관이 있다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에서 화장실을 가다가 놀란 것은 후원사들 목록이 붙어있는데 이 조그만 미술관을 정말 다양한 수십개의 유명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는 것. 사진은 미술관, 후원사 목록, 그리고 Bellevue Square의 크리스마스 장식.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비행기타던날 아침에 들렀던 동네 Bank of America와 그 앞 쓰레기통을 뒤지던 똑똑한 까마귀. 쓰레기통 속의 음식물 take out 박스를 찾아내 그 박스를 부리로 부숴 안의 음식을 찾아 먹는다. 아쉬웠던 점은 까마귀는 똑똑했지만 은행 직원들은 의외로 일을 잘하지 못했다는 것.
결국 정리를 하자면 3개월간의 Microsoft Research Redmond에서의 인턴십이 끝났다는 것. 연구와 개인적인 이야기는 잘 안써왔기에 갑자기 이렇게 결론 내리기는 그렇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느꼈다. Microsoft Research Asia에 있을 때도 생각했던 것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연구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Company Store에서 사온 Windows 7 Ultimate과 Microsoft Bluetooth Notebook Mouse 5000. 각각 매우 싼 직원 할인가에 살 수 있었다.
'Life Log > USA - Seattle, MSR' 카테고리의 다른 글
| Redmond 생활 마무리.. (15) | 2009/12/05 |
|---|---|
| 미국 동화책.. (13) | 2009/11/15 |
| 할로윈.. (15) | 2009/11/06 |
| Mississippi Mud (20) | 2009/10/27 |
| 시애틀의 장마철 (7) | 2009/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