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열받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100% 확실한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어서 뭐라고 할 수는 없겠다.

노트북에 전원 코드를 꽂는 부분이 접촉불량이 나서 전원 입력 코드를 꽂고 코드를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전원이 공급되다 안되다 했었다. 처음에는 아답터 문제인가 했는데 다른 아답터를 사용해보니 그것도 아니고 결국 노트북의 꽂는 부분이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전화로 A/S 센터에 문의해보니 내 노트북 Portege R150은 경량형으로 나와 메인보드에 붙은 부속이 망가지면 기판을 다 갈아야한단다. 즉 새로 사라는 이야기다. R150은 1.06KG의 바디로 요즘 나오는 넷북보다 가볍고 성능은 더 좋아 오래도록 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대로 버리기는 아까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저께 A/S 센터에 직접 찾아가 노트북을 맡기니 좀 있다 A/S 기사가 나와 하는 말이 당장은 뭐라고 할 수 없고 납 땜질을 다시 해보거나 해야 알겠으니 다음날 오란다. 다음날 연락을 받고 가니 고칠 수 없단다. 이틀동안 괜히 왔다갔다만 했다.

생각 같아서는 접촉 불량이니 납 땜질만 다시 하면 될 것 같은데 A/S 센터에서 안 된다니 최후의 수단으로 버리느니 내가 고쳐보마 하고 집에서 노트북을 분해하기 시작했다. 근데 키보드를 들어내야 메인 기판에 접근이 가능한데 키보드를 들어내는 나사가 움직이지를 않는다. 드라이버로 열려고 하니 나사가 뭉개진다. 이정도로 꽉 잠겨있는데 나사는 처음에 아무런 흠도 없었다. 공장에서 나온 거의 그대로 상태 같다. 그래도 서비스 센터에서 열어는 봤겠지 하고 낮에 몇가지 공구를 더 갖추어 밤에 어렵게 어렵게 뭉개진 나사를 열고 노트북 분해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코드 꽂는 부속품의 납땜은 너무나 깔끔했다. 손댄 흔적조차 안보인다. 인간의 손이 닿았으면 나올수 있는 얇은 납 땜질이 공장에서 나온 그대로 같다. 노트북을 분해해 메인보드가 드러난 상태에서 전원 코드를 꽂았다 뺐다 하며 전원이 들어오고 안들어오는 상황을 비교해봤다. 처음에는 안보이는데 납땜질 부분에서 전원이 들어오는 순간 아주 작은 스파크가 튄다. 자세히 보니 코드를 꽂으며 기판이 흔들려 남땜질의 일부가 끊어진것. 그래서 코드의 각도에 따라 붙었다 떨어졌다 한거다. 드라이버를 불에 달구어 납땜질 부분을 조금 건드리고 전원을 넣어보니 전원이 좀더 잘 들어오는데 납의 양이 부족하여 완전 고쳐지지는 않는다.

오늘 납땜기와 실납을 사와 땜질을 하니 완전 고쳐졌다. 지금은 고친 노트북으로 작업중.. 생각해보면 A/S 직원이 과연 노트북을 열어보기나 한건지 땜질을 다시 해본건지 의심과 분노가 솓구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jyong
학회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아침 taicki군이 있는 뉴욕 시내로 이동했다. 함께 학회에 참석했던 MSRA에서의 멘터는 Workshop을 참석한다고 학회장에 하루 더 남아있었고 고맙게도 아침에 나를 Tarrytown 기차역으로 태워다 주었다. Tarrytown 역은 뉴욕의 Metro North Railroad에 속한 역으로 상당히 아담하고 작은 기차역이었다. 아쉽게도 비가오고 정신이 없어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다. 

역 안으로 들어가니 표를 파는 곳이 있고 아저씨에게 목적지인 Harlem 125st Street를 이야기하니 가격을 알아서 정해 준다. 기차 표 값은 Peak Hour와 Off Peak Hour에 따라 다른데 나는 아침이라 Peak Hour가격의 표를 샀다. 10달러 조금 넘게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표를 사고 기차 스케줄 표를 보니 기차는 약 20-30분 간격으로 있는데 Harlem 125번가로 가는 기차는 좀 더 넓은 간격으로 있다. 아침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Harlem 125번가에서 서지 않고 급행으로 가는 기차들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상당히 오랜 시간 기다려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다 대합실에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어 러시아워에 괜히 기차를 타서 큰 짐꾸러미를 들고 고생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급행 기차를 타고 사라지고 나는 텅 빈 기차를 타게 되었다. 기차에 들어가서야 사진찍을 생각이 든 나는 그제서야 사진을 조금 찍기 시작했다. 

좌석은 3인용 좌석과 2인용 좌석으로 한줄에 5명씩 앉게 되어있는 비대칭 구조로 내부는 나름 깔끔했다. 검표원이 기차안을 지나가며 표 검사를 하는데 정기권을 끊은 사람들은 그냥 검사하고 지나가고 나처럼 1회용 기차표를 산사람들에게는 표를 걷어간 후 좌석에 이상한 표식을 꽂아두었다. 내가 내릴역이 되자 검표원이 와서 다시 그 표식을 가져가 버렸다. 아마도 그 역에 도착할때까지 표를 검사하지 말라는 표식 같다.  사진은 좌석과 표식.



학회가 끝난 기념으로 전날 밤에 학회에 함께 참석했던 사람과 차로 뉴욕 시내에 잠깐 다녀왔었는데 그때는 1시간이 넘게 걸렸었다. 하지만 기차를 타니 약 40분만에 뉴욕 시내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다시 Harlem 125가에 내려 택시를 타고 수 블럭 떨어진 taicki군의 집에 곧 도착 할 수 있었다. 전날 밤에 본의 아니게 138가 cypress 지하철역 부근도 구경했지만 125가는 Harelm가라고 그렇게 동네가 안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나름 상점도 많고 괜찮아 보였는데 사실 실제로 치안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이날 오전부터 뉴욕 시내 관광을 시작했는데 이것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jyong
학회 2일째 오후에 Excursion의 일환으로 그리고 Banquet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뉴욕 시내 관광을 시켜줬다. 수상 택시를 빌려 맨하탄을 한바퀴 돌았으니 시내라기보다는 시외곽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학회장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35번가 동쪽 끝에 있는 선착장으로 이동한 후 아래 그림과 같은 경로로 배를 타고 관광을 했다. 동쪽의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북상한뒤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끼고 한바퀴 돈후 남하 하여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아일랜드를 찍고 맨하탄의 서쪽인 허드슨 강을 따라 다시 북상하였다가 남하하여 맨하탄의 남쪽 끝에 있는 Battery Park의 선착장에 내려 Battery Garden에서 식사를 하는 일정이었다.

학회장이 너무 뉴욕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학회 기간 중에 관광하기가 어려웠는데 아무런 추가 비용 없이 학회 차원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줘 상당히 괜찮았다. 먼저 버스로 대충 시내 중심가를 훑으며 지나간 다음 도착한 선착장엔 옐로캡처럼 노란 수상 택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구경하기 좋은 배 꼭대기로 우르르 몰려가 앉아 있으니 배가 출발하며 투어가이드가 나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투어가이드가 여러가지 설명을 했으나 다 기억나지는 않고 사진에 담은 몇 가지만 소개하면 먼저 첫번째 사진은 탑승한 수상 택시이고 두번째 사진은 UN본부와 옆으로 보이는 크라이슬러 건물이다. 세번째 사진은 Queens Bridge인데 다리 옆으로 루즈벨트 섬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가 지나간다. 이 케이블카는 스파이더 맨이 영화에서 줄이 끊긴 케이블카의 탑승객들을 구하는 장면에 이용된 곳이라고 한다. 다음 사진은 흐린 날씨 속으로 보이는 앰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그리고 다음은 Manhattan Bridge와 Brooklyn Bridge 마지막은 South Street Sea Port라는 곳에 있는 배를 찍은 사진이다. 여기까지가 뉴욕 시의 동쪽, East River을 따라가며 찍은 사진이다. 


강을 따라 내려와 Governors Island를 지나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Liberty Island로 향했다. Governors Island는 과거 17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후반까지 군부대가 있던 곳으로 영국군의 침략 등에 대비한 대포를 겸비한 건물 등이 있다는데 배를 타고 그냥 지나가서 자세한 것은 모르겠고 지금은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는 하나의 관광 포인트라고 한다. 이곳을 지나 좀더 남하하니 뉴욕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좀더 지나니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고 그 앞에서 배가 서서 사진을 찍을 시간을 가졌다. 지금은 보수 공사 중인지 자유의 여신상에 올라가서 관광하는 것은 지금 개장되어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상당시간 배가 멈춰져 있다가 Hudson 강을 따라 북상하기 시작했다. 강의 서쪽으로는 뉴저지가 보이고 뉴저지 시작 부근에 콜게이트사에서 만든 큰 시계가 있는데 투어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세계에서 제일 큰 시계란다. 하지만 별로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이 정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첫번째 사진의 왼편 조그만 동그라미가 시계다. 다음 사진은 강의 반대편으로는 911 테러때 무너진 월드트레이드 센터가 서있던 자리가 있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그냥 건물이 없다는 것 밖에 알 수 없다. 가다보면 세번째 사진 같은 건물 구조물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강 밑의 터널에 공기를 공급해 주는 것인지 아무튼 터널을 유지하는 구조물이라고 한다. 강을 따라가다 보면 요트도 보이고 은퇴한 항공모함으로 만든 박물관 같은 것도 있다. 대충 어느정도 북상하다가 다시 남하하여 마지막 목적지인 다시 뉴욕의 남쪽 끝인 battery park의 선착장에 도착했다. battery park은 참전 용사들을 기리며 만든 공원 같다. 그들을 기리는 동상과 비석 등이 매우 많다. banquet을 한 식당은 battery park내의 battery garden이란 곳으로 강가에 위치한 운치 있는 식당이었다. 음식도 상당히 좋고 밤이 되자 분위기도 좋았는데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못했다. 


오후 3시 반 쯤 출발하여 배를 타고 저녁식사를 마치니 밤이되고 호텔에는 12시가 다되어 도착했다. 피곤한 하루였지만 매우 편하게 관광도 하고 식사도 잘했다는데 만족스런 일정이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j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