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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부터 겨울 폭풍이 몰아쳐서 폭설이 내렸다. 목요일 오전에는 눈과 진눈깨비가 번갈아가며 내려 출근을 했는데 눈이 좀 오나 싶더니 안전상 알아서 빨리 퇴근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낮 12시 경에 나왔는데 이미 차에 눈이 상당히 쌓여있어 눈을 치우고 퇴근을 했다. 그때부터 눈이 무섭게 오더니 전기가 들어왔다 나갔다하고 밤 10시경부터 완전 전기가 나가 아침 6,7시 경에 전기가 다시 들어온 것 같다. 나중에 TV에서 보니 전깃줄 같은 송전 장치가 눈의 무게를 못이기고 고장이 난다고 한다.
다음날이 됐는데 길이 눈으로 뒤덮인 것이 차를 끌고 나갈 엄두가 안난다. 창밖으로 보니 숙소 진입로의 작은 언덕과 숙소 앞에 헛바퀴 돌고있는 차들이 보인다. 여기저기 홈페이지와 TV 뉴스를 확인해보니 동네 버스 운행도 안하고 학교랑 대학교도 임시 휴교를 한다는데 출근을 해야하나 싶다. 일단은 늦게 출근을 하기로 하고 눈이 치워지기를 기다리는데 눈발이 더 굵어진다. 회사 보안실에 전화해보니 폭설로 오늘 건물을 폐쇄한단다. 사진은 목요일과 금요일의 창밖 풍경.
하루 재택 근무하고 오늘. 눈이 그치고 길이 좀 치워져서 마트에 갔다가 회사를 다녀왔다. 아래는 숙소주변 사진.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숲과 도로, 돌로된 절벽이 있다. 눈이 와서 좀더 적막한 느낌..
나중에 알고 보니 회사가 눈 때문에 건물을 폐쇄한 것은 약 10년 만에 처음이란다. 회사 한바퀴를 돌며 사진을 찍었는데 지난 포스팅에 언급한 기러기를 사진에 담았다. 아아망군의 언급대로 Wild Goose가 맞다. 두번째 사진에는 날아가는 모습을 찍었는데 잘 안보인다-_-; 나머지 사진은 주차장과 뒷편 숲의 사진인데 눈을 치워서 쌓아놓은 것이 허리 높이까지 온다. 3번째 사진의 계단 난간을 보면 대충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Hawthorne의 IBM 연구소 건물 사진. 밖에서 보면 거울 같이 반사가 되지만 안에서 보면 밖이 잘 보이는 전형적인 건물이다. 건물은 단순해보이지만 Yorktown Hights에 있는 연구소 건물보다 내부구조가 훨씬 복잡하다. 내부 사진은 보안 규정상 찍을 수 없었다.
요즘 이곳 생활에 어느정도 정착이 된 것 같다.
매일 7시 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8시경에 출근을 한다. 숙소에서 회사까지 차로 약 10분 거리이기에 보통 8시 30분 이전에 회사에 도착한다. 오전에 일을 하다가 12시경에 점심 식사를 한다.
IBM 연구소의 식당은 Microsoft에 비하면 옵션이 적다. 물론 Microsoft도 건물 별로 식사 선택의 폭이 적은 곳도 있지만 Redmond 캠퍼스의 경우 인근의 다른 건물로 가면 다양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IBM 연구소는 건물이 한 채씩 먼 거리 상에 떨어져 있어 일하는 건물에서 밖에 식사를 할 수 없다. 작년에 학회차 Yorktown Hights의 연구소를 방문했을때는 음식을 따로 주문해서 진짜 식당 음식보단 잘 먹었던 것 같은데 (참고: IBM T.J. Watson Research Center (Yorktown Heights, NY)) 오리엔테이션 날 Yorktown Hights의 연구소 식당에서 제대로 식사를 해보니 메뉴나 식단은 내가 일하는 Hawthorne의 연구소와 거의 비슷하다. 주로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바, 수프바, 뷔페식으로 떠다 담고 무게로 담아 계산하는 파스타, 고기류 등이다. 하지만 음식의 선택 폭이 좁다고 안좋은 것만은 아닌 것이 샌드위치 류나 햄버거 류는 Microsoft 식당에 비해 확실히 맛있는 것 같다.
식사를 하고 날씨가 좋으면 그룹 사람들과 근처를 산책하고 오는데 산책 길에는 동물의 배설물이 많아 조심해야한다-_-; 주로 거위 배설물인 것 같은데 이곳 거위는 아름다운 비행에 나오는 거위처럼 날아다니는 거위다. 색깔도 진하고 잘생긴 것이 카이스트의 걸어다니는 희멀건한 못생긴 거위와는 종자가 다른 것 같다. 그래도 근본은 같은지 배설물은 비슷하게 생겼다;; 오리엔테이션때 회사 뒷편 숲에 사슴도 많이 산다고 들었는데 사슴 배설물도 섞여 있을지 모르겠다.
일을 계속하다가 대충 5시에서 5시 30분 경에 퇴근을 하는데 집에와서 밥을 해먹는다. Redmond에 있을 때는 매번 한국 인턴들과 저녁을 밖에서 사먹었는데 이제는 집에서 해먹기 시작하니 이것도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 같다. 확실히 사먹는 것보다 돈이 절약이 된다. 주로 이것 저것 볶아서 밥이랑 먹거나 스파게티를 해먹는데 지난 주말에 Taicki군과 한인 마트에 다녀와 해먹을 수 있는 것이 늘었다. 사진은 초기에 해먹은 스파케티와 야채와 조개 관자 볶음.
밥을 먹고 호텔 헬스장이라고 하기는 너무 규모가 작은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웹질을 하거나 TV를 보다가 잔다. 연구소 인근 사진은 나중 포스팅에..

